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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 https://news.v.daum.net/v/20210210142936596

대표적인 내분비계교란물질(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가 성인의 비만 위험도를 높인다는 국내 연구진의 분석이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문신제 교수와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김신혜 교수, 서울대 보건대학원 최경호 교수 등 공동연구진은 지난달 1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를 소변 중 BPA 농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눈 뒤 비만 위험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BPA 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이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비만 위험도가 남자는 7%, 여자는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 모두 BPA 노출 정도가 심할수록 비만 위험도도 증가했으며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BPA를 비롯한 환경호르몬은 체내에서 호르몬을 대체해 기능하면서 다양한 악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비스페놀과 프탈레이트 등 환경호르몬은 주로 플라스틱 제조공정에서 가소제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플라스틱 생산,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인류 대부분이 이들 물질에 노출된 상태다. 이 가운데 플라스틱 식기, 캔 내부의 코팅제, 감열식 영수증 등에 주로 사용되는 BPA는 매우 낮은 용량에서도 생식기 기형, 비만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유방암과 전립선암과도 연관이 있다는 보고들이 나와 있다. 스페인 그라나다대학 등의 연구진은 2019년 1월 국제학술지 환경연구에 발표한 논문에서 감열식 영수증이나 티켓 등을 음식에 접촉시켜서는 안 되며 손으로 만지거나 자동차 안, 지갑 등에 보관하는 등의 행동도 삼가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영수증이나 티켓의 BPA에 노출된 이들의 호르몬 균형을 변화시켜 비만, 불임, 생식기능 장애, 암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BPA의 인체 악영향이 널리 알려지면서 사용을 규제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다. 업체들도 BPA를 대신하는 물질을 사용하면서 ‘BPA 프리’라고 광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대체물질인 비스페놀S(BPS), 비스페놀F(BPF), 비스페놀Z(BPZ) 등도 환경호르몬으로서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국내외에 보고됐다.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비스페놀을 규제하는 제도가 하루빨리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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