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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 https://news.v.daum.net/v/20210123060048003

결혼 생활에 만족을 느끼는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 만족도는 결혼 2년 차에 정점을 찍는다. 그 뒤 감소세를 타지만 만족감은 6년간 지속한다. 하지만 여성은 고용 함정에 빠지는 부작용에 시달린다. 결혼과 동시에 고용률이 뚝 떨어진다. 결혼 6년 차가 되면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이 절반가량 줄어든다. 이정민·유인경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팀이 연구한 결과다. 한국노동경제학회지 최신호에 ‘결혼과 출산이 여성의 노동시장 성과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1998~2018년까지 21년 치 한국노동패널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여성은 평균 28세에, 남성은 31세에 결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결혼 직후 단기적으로 11~25%포인트에 달하는 고용확률 감소를 경험했다. 결혼한 여성 중 4분의 1이 직장을 그만두는 등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여성은 결혼한 그해부터 3년 동안 매년 약 12%p씩 고용률이 감소했다. 이런 감소추세는 6년 동안 계속됐다. 결혼 6년 뒤에는 고용률이 결혼 전에 비해 46%p나 하락했다.

근로소득도 눈에 띄게 줄었다. 결혼한 해에 월 평균 18만원 줄더니 결혼 2년 차에는 월 38만원이나 감소했다. 결혼 전 평균임금보다 15~27% 쪼그라들었다.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남녀 모두 크게 높아졌다. 결혼하자마자 만족도가 급상승하고, 2년 차에 정점을 찍는다. 여성은 결혼 2년 차에 결혼 직전 해의 만족도에 비해 27%p 높아졌고, 남성은 21%p 올라갔다. 이후 만족도는 조금씩 떨어졌지만, 그래도 6년 차까지 결혼 이전보다 만족도는 높았다. 다만 여성의 만족도 하락 속도가 남성보다 조금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결혼 직후부터 나타나는 여성의 고용률과 근로소득 하락은 결혼의 직접적인 효과이기도 하지만 향후 출산에 대한 계획과 기대에서 비롯된 결과일 수 있다”며 “여성의 경력단절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때 출산과 양육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이 결혼을 하고 임신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장에서 설 입지가 줄어든다는 사실이 이렇게 연구 결과로 드러나니 유감이다. 이와 관련된 직장 내 인식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