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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 https://news.v.daum.net/v/20201126113606472

한국인은 배달의 민족이자 재활용의 민족이다. 환경부가 5년마다 조사하는 ‘전국폐기물 통계조사’에선 종이·플라스틱 등 재활용 가능한 자원의 분리배출률이 69.1%에 달했다. 재활용률 세계 랭킹은 유럽 여러 나라를 가볍게 제치며 단연 톱 수준이다. 안타깝게도 이 숫자가 실제 재활용률과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분리수거함을 거쳐 재활용 쓰레기 선별 업체에 전달된 비율일 뿐, 선별 업체에서 재활용 불가 판정을 받고 버려지는 어마어마한 양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일본의 ‘실질’ 재활용률은 우리보다 더 높다고 한다. 1996년 12월 출시된 ‘햇반’은 즉석밥의 대명사가 됐다. 햇반같은 즉석밥 그릇은 ‘플라스틱 OTHER’로 분류된다. 여러 종류 플라스틱이 섞인 복합 재질이라는 의미다. 이 경우 다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물질 재활용’은 불가능하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대표는 “똑같은 즉석밥 그릇만 따로 수거하지 않는 이상 복합 재질 플라스틱은 물질 재활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제품으로 재활용은 못해도 햇반 그릇을 태워 열을 회수하는 ‘에너지 재활용’도 방법이다. 그런데 햇반, 오뚜기밥은 여기서도 예외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비닐 소재가 차고 넘치기 때문에 그것만 소각해도 EPR 기준이 충족돼 굳이 그릇까지 선별하지 않는다”고 했다. 재활용 쓰레기 선별업체 쪽은 어차피 골라내서 버리는 즉석밥 그릇은 그냥 일반 쓰레기 봉투에 버리는 것이 일하기도 편하고 경제적이라고 한다. 업계 고민도 적지 않다. CJ제일제당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플라스틱 용기를 얇게 만들면서 계속 감량을 시켜왔지만, 더 감량하면 품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활용이 어렵다고 낙담하기 보다는 재활용이 수월해질 수 있도록 플라스틱 소재를 단순화하고 분리배출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재활용을 주제로 진로 시간에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기사를 또 접하니 색다르다. 재활용에 대한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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