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공방 :: [역사/문화]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세계사 - 우야마 ...

너무 맛있어서 잠 못 드는 세계사 / 우야마 다쿠에이 지음 / 생각의 길

흔히들 역사 공부는 진입 장벽이 너무 높고, 일반인들이 접하기엔 너무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 독자에게도 역사의 본질을 알기 쉽게 전하며 알맹이는 빠지지 않게 하는, 학교 요점 정리 노트 같은 세계사 입문 책이었다. 어렵고 딱딱한 용어보다는, 말랑말랑한 세계사로 입문해 보는 건 어떨까? 평소에 가장 공부하고 싶었던 나라의 역사를 꼽으라면, 나는 바로 중국과 프랑스의 역사를 꼽았을 것이다. 그래서 책에 소개된 프랑스 역사와 중국 역사 중 가장 흥미로웠던 역사를 소개해 보려 한다. 

 프랑스 역사 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될 게 아니냐”라는 부분이었다. 프랑스는 쉴 새 없는 전쟁으로 재정 적자가 45억 리브르에 이르고 국채 금리는 7%에 달해 실질적으로 채무불이행에 빠졌다. 프랑스의 부르봉 왕조는 재정적자를 보전하려 국채와 지폐를 자주 남발하면서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초래되었다. 이로 인해 서민들의 생활이 힘들어졌고, 신용이 나락으로 떨어지며 모든 경제 기능이 마비가 되었다. 이런 부르봉 왕정에 불신을 품은 부유층은 의회를 구성해, 부르봉 왕정의 재정문제는 의회가 다루게 되었다. 의회는 기존의 화폐를 폐지하고 새로운 지폐인 아시냐를 발행하여 인플레를 진정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인플레는 멈추지 않고 경제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사람들은 의회 자페를 불신했기 때문에 아시냐 지폐 역시 신뢰를 받지 못했다. 궐기한 민중은 ‘베르사유 행진’이라는 데모를 했는데, 베르사유 궁전에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빵을 달라!”라고 외치는 민중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될 게 아니냐”라고 말했던 것이었다. 

 중국의 역사는 만주인이 중국을 지배한 것이 가장 흥미로웠다. 만주인은 중국 동북부인 만주에 살며, 여진족이라고 불리었다. 중국 변방의 만주인이 청나라를 건국하여 약 250년 동안 중국을 지배했다. 몽골인이 세운 원나라가 중국을 지배한 기간이 100년이 채 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청나라의 지배 기간이 매우 길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나로서는 자국민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이 나라를 세우고, 나라를 번영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매우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책을 접하기 전에는 세계사에 대해 그닥 큰 흥미도 없었고, 세계사에 대해 이유 모를 거부감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세계사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세계사를 더 읽고,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혹시 주변에 세계사를 공부하고 싶은데, 세계사라는 진입 장벽이 망설여지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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