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 https://news.v.daum.net/v/20200615173808533

조경을 하던 한 백인 여성이 담벼락에 분필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쓰는 아시아 남성을 향해 쏘아붙였다. “이건 다른 사람의 소유지인데요.” 그의 남편으로 보이는 백인 남성은 뒤에서 언쟁이 오가는 모습을 촬영했다. 아시아 남성이 “내가 만약 여기에 살고, 이게 내 건물이면 괜찮나요?”라고 되묻자 여성은 “당연하죠”라며 “하지만 나는 이 건물의 주인을 알아요. 내가 지금 이 질문을 하는 이유죠”라고 태연하게 대답했다. 아시아 남성은 황당하다는 듯 “주인을 부르든, 경찰을 부르든 하라”고 대꾸했다. 백인 남성과 여성은 “그렇게 하겠다”며 설전을 끝낸 뒤 경찰 신고를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이윽고 도착한 경찰은 아시아 남성인 제임스 후아니요가 이 집에서 오랜 기간 거주한 소유주임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후아니요가 직접 촬영한 영상은 지난 12일 트위터에 공개된 뒤 빠르게 확산됐다. 여성의 신원이 밝혀지는 것도 순식간이었다. 바로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화장품 회사 라페이스의 최고경영자 리사 알렉산더. 후폭풍은 회사의 손해로 이어졌다. 미국 누리꾼들은 라페이스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그는 14일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후아니요에 사과를 전했다. 자신을 필리핀 사람이라고 소개한 후아니요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이 백인 여성은 샌프란시스코의 부유층이 사는 이 동네에 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때문에 사유재산을 훼손하고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명백한 인종차별이다”고 말했다.

자신의 집에 흑인 인종 차별에 대한 문구를 써내려가던 아시아인 남성을 백인 여성이 인종차별한 사건으로, 동양인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해 주는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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